임상효 [누구세요]‘외출’ 서 수진역 임상효

[누구세요]‘외출’ 서 수진역 임상효

10년 만의 외출. 임상효(32·사진 왼쪽)가 허진호 감독의 ‘외출’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맡은 인물은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막판에 가서야 깨어나는 수진. 아무것도 묻지 않는 남편 인수(배용준)가 고맙고 부담스러운 수진은 냉정을 유지하지만 불륜 상대인 서영(손예진)의 남편 경호(류승수)가 죽었다는 말에 끝내 흐느낀다.

“비중은 두 주인공에 못미치지만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과연 사랑이 뭔지,

그 물음의 중심을 이루는 인물이거든요.”

그의 말대로 믿었던 사랑에 대한 배신감에 혼돈과 분노를 느끼던 인수와 서영은 수진과 경호처럼 불륜에 빠진다. 수진을 이해할 수 없던 인수는 “왜 아무것도 묻지 않느냐”는 아내에게 “처음에는 묻고 싶은 게 많았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대답한다. 서영과 사랑에 빠지면서 아내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서영에게 묻는 인수의 대사(우리가 예전에 만났다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요)가 기억에 남아요. 이 대사는 대학생 때 같은 대학 사진 동아리 회원이었고 사귄 것으로 추정되는, 하지만 딴 사람과 결혼한 수진·경호 관계와 대조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동안 언제 누구와 불꽃을 피울지 알 수 없는 사랑의 오묘함을 생각하게 해요.”

임상효는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출신.

대학생 때 봉준호 감독의 단편 ‘지리멸렬’로 주목받았고, ...........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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