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맛쇼 ‘트루맛쇼’ “TV속 맛집이 맛없는 이유를 알려주마”

‘트루맛쇼’ “TV속 맛집이 맛없는 이유를 알려주마”

‘A 프로그램에 나온 그 집!’‘연예인 B씨의 단골 맛집.’

이름깨나 날리는 식당에 가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문구다. 식당의 방송 출연 여부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매출을 좌지우지한다. 소비자들은 방송에 소개된 집이라면 맛이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이러한 심리를 알기 때문에 식당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경쟁하고, 출연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린다. 그렇다면 방송을 탄 식당의 맛은 100% 만족스러울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첫 공개된 TV 맛집 프로그램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는 이러한 믿음을 비꼰다. “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 알고 있다”는 도발적인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는 방송도 믿을 게 못 된다고 ‘진실’을 전한다. 전달 방식은 직설적이다. 맛집 프로그램이 어떻게 조작되는지, 왜 믿을 수 없는지 리얼하게 보여준다.

독립프로덕션 대표이자 전직 MBC 교양 PD 출신 김재환 감독은 맛집 프로그램들의 실상을 파헤치기 위해 직접 일산에 식당 ‘맛’을 차렸다. ‘맛’은 올 1월 SBS 에 출연했고, 그 뒤 문을 닫았다. 김 감독은 에 나오기 위해 홍보대행사에 1천만원의 돈을 건넸고, 또 다른 맛집 프로그램 MBC 의 ‘스타의 맛집’ 코너에 900만원을 내고 출연했다. 영화는 방송사-외주제작사-협찬대행사-식당의 물고 물리는 과정을 몰래카메라로 담았다. 또 손님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동원한 가짜 손님이고, 식당을 방송 프로그램과 연결시켜 주는 전문브로커도 있다고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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