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돈다발] 여의도 돈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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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여의도 하늘에 뿌려진 돈다발의 정체? 페이크 다큐 ‘돈’

기사입력 2011-06-06 09:37:39

[TV리포트 전선하 기자]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감독 김현석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첫 다큐 제작을 했다. 9일 방송되는 MBC TV ‘타임’에서는 돈을 주제로 제작한 페이크 다큐가 전파를 탄다.

김현석 감독은 이번 다큐를 통해 영화제작현장의 차원이 다른 다양성을 방송에 도입하는 실험을 감행했다. 지난 3월 27일 여의도 하늘을 만원짜리 돈 다발이 뒤덮었다. 서울 여의도 한국 노총회관 앞 사거리는 날아다니는 만원권 지폐를 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4층 높이의 한 빌딩 옥상에서 정체불명의 남성이 5억원 가량의 돈다발을 뿌렸기 때문이다. 이는 ‘돈’을 직접 연출한 김현석 감독의 의도된 다큐 제작물 촬영 현장이었다. 이번 촬영은 14층 높이의 건물 옥상에서 약 5억원 어치의 만원권 위폐가 뿌려지며 시작됐다. 다큐를 위해 투입된 대규모의 엑스트라들과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돈을 줍느라 이 일대는 한 때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시민들은 진짜 돈인 줄 알고 주웠다가 소품이라고 찍힌 표시에 실망하는 기색을 나타내면서 조용히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준비된 소품 만 원짜리는 사과박스로 4박스. 5만장이 조금 넘는 금액의 돈이 허공에 흩뿌려졌다.

바람이 빌딩 숲에서 하늘로 치솟는 상황이 발생해서 기획대로 사거리 도로로 집중되지 않기도 해 다시 돈을 주워 뿌리기도 수차례. 마침내 촬영 네시간여 만에 원하는 그림을 촬영할 수 있었다. 김현석 감독은 “다큐 주제인 돈과 관련해 여의도는 경제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이 촬영을 여의도에서 계획했다”고 밝혔다.

페이크 다큐는 연출된 상황을 실제상황처럼 포장해 보여주는 다큐로 김 감독은 이를 통해

돈으로 일그러진 가족 간의 사랑과 가족사를 우회적 풍자를 통해 짜임새 있게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방송은 9일 오후. 사진 = MBC 전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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