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모텍] 씨모텍 ‘와이브로’ 개발 씨모텍 대표, 상장 폐지에 자살

‘와이브로’ 개발 씨모텍 대표, 상장 폐지에 자살
유명 벤처기업인이 회사가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이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씨모텍 대표이사인 김모씨(48)가 지난 26일 과천시 길가에 세워놓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 가족은 김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휴대전화 위치추적 요청을 해 이를 추적하던 순찰차가 김씨를 발견했다.

차 안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상장이 폐지돼서 괴롭다’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타다 남은 연탄불이 발견됐다.

2002년 설립된 씨모텍은 와이브로(Wibro) 기술 등을 개발해 온 통신 회사로 SK텔레콤의 ‘T로그인’을 생산해 온 기업이다.

씨모텍은 지난 24일 신영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씨모텍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를 정지시켰다.

경찰은 김씨가 상장폐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자본잠식이나 감사의견 ‘거절’등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12월 결산법인은 코스피증시에서 5개, 코스닥증시에서 17개 등 22개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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