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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소설가 이문열 `신경숙 부러워…내가 하고싶었던 일`

마이다스하 2011. 4. 27. 18:33

소설가 이문열 "신경숙 부러워…내가 하고싶었던 일"


경기도 이천 자택에서 만난 작가 이문열은 "수호지는 언제 읽어도 뛰어난 문학작품"이라며 웃었다.

<박상선 기자> 한국에서 가장 많은 책을 판매한 저자는 이문열(63)이다. `이문열`이라는 이름 석 자가 박힌 책은 지금까지 최소 300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그러면서도 그는 늘 비판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이다. 보수 논객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최근 20년 만에 수호지 개정판을 낸 작가 이문열을 경기도 이천 자택에서 만났다.

초로에 접어들었지만 그는 여전히 격정적이었다.

-안동에 내려갔다가 오랜만에 오신 것 같은데.

▶이제 고향으로 후퇴할까 합니다. 확실하게 시기를 정한 건 아니지만 은연중에 고향에 돌아간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물론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일가친척도, 고향 친구들도 고향보다 서울에 더 많이 살고 있으니….

-수호지 전면 개정판을 내셨는데.

▶뒷부분에 짧게 축약했던 `수호후전`을 별도로 한 권으로 만들었고, 현장 답사기와 양산박 약도, 송나라 지도, 당시 삽화 등을 추가했어요. 20년 만이죠. 지금 손 보지 않으면 다시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삼국지가 인생과 권력의 가치를 간파한 역사서에 가깝다면, 수호지는 비현실적이지만 훌륭한 문학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신경숙 씨 책이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부럽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신경숙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노벨상 받는 것보다 뉴욕이나 파리 서점가에서 인정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요즘 노벨상은 `위대한 비수상자의 행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작가들이 소외되고 있고, 너무 정치적인 고려를 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위상이 예전같지 않아요. 사실 외국인들에게 한국 작가는 누군지 모르는 A, B, C일뿐이에요. 그런데 신경숙 같은 작가가 그들에게 `누군지 아는 A`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죠. 지금 신경숙 작품을 가지고 문학성 시비를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리고 또 느낀 건데. 역시 어머니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하는 소재인 것 같아요.

-요즘 정치적 발언을 잘 안하시죠.

▶참 이상해요. 전 정치적 발언을 그렇게 많이 한 편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진보 쪽에 속하는 작가들은 수시로 정치적 발언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들에게는 작가가 정치적 발언한다고 비난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한마디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비판을 가해요. 좀 억울하죠. 그리고 화제가 되니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정치적 발언을 끌어내려고 애를 써요. 그게 싫어서 의도적으로 안 해요. 할 필요도, 할 가치도 없고.

-한국에서 보수란 뭔가요.

▶제가 보기에 보수는 앞선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몫을, 그들의 성의와 그들의 최선을 인정하는 거예요. 그들을 바보와 악당으로 보지 않는 거죠. 사실 문학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어요. 저도 처음에는 시대와 무관한 보편적인 문학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결국 아니더라고요. 문학이라는 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보니 그 조건에 대해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더구나 한국 사회는 특히나 정치적 부하가 많이 걸려 있는 사회잖아요. 어떤 정치적 결정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나라죠.

-`안티 이문열` 때문에 상처 많이 받으셨나요.

▶그분들에게 상처 받았다기보다는 문단에 더 큰 상처를 받았죠. 한 작가가 쓴 책이 불태워지고 있는데 문인들 모두 침묵하더라고요. 유일하게 박완서 선생님이 한마디 하셨죠. 작가는 어차피 모든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어요. 사실 어떤 작가든 당할 수 있는 일인데….

-정치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난 사실 실용주의자예요. 청렴이나 도덕성, 자기절제력 같은 것도 위정자의 좋은 덕목이지만 난 그런 것보다 통합능력을 가장 중시해요. 대부분 한국 정치가들은 편을 모으는 게 아니라 편을 가르죠. 그걸로 카리스마를 부리고, 하지만 정치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통합력이에요. 그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한국에서 나를 만족시켜준 정치가는 없는 것 같아요.

-트위터 같은 건 하시나요.

▶아직 안 해요.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죠. 저는 소셜네트워크 시대를 목도하면서 다시 광장의 시대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종의 전자광장인 셈이죠. 큰 장점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선동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단점도 있죠. 역사적으로 봐도 광장의 가장 큰 약점은 선동으로 흐르기 쉽다는 것이죠.

아이고 정치 이야기 좀 하지 마세요. 한 3년 전부터 되도록 멀리하고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렇다고 정치적 입장이 크게 바뀐 건 아니에요. 그냥 문학 이야기 하죠.(웃음)

-요즘 방송되는 드라마 `근초고왕`도 선생님 소설이 원작이죠.

▶제 소설을 활용한 것은 맞는데 워낙 드라마화하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저는 제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만들어지면 그분들 손에 맡겨요. 또 다른 장르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 `명성황후` 같은 작품은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죠(뮤지컬 명성황후는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이 원작이다).

-소설 속에서 창조하신 인물 중 가장 정이 가는 인물은.

▶저는 소설 `시인`의 김삿갓이 가장 정이 가요. 이상하게 애착이 가요.

-작가가 되신 걸 후회하지는 않으시는지.

▶젊을 때는 참 많이 주저했죠. 작가가 되는 과정에서도 주저했고, 학원강사나 중학교 교사 등 다른 일을 하기도 했고. 하지만 이제는 팔자 같아요. 후회하지는 않아요.

-앞으로 계획은.

▶제가 건강한 정신으로 소설을 쓸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겠어요. 한 10년 정도라고 봐요. 그런데 내가 쓰고 싶은 걸 다 쓰기엔 그 10년은 너무 짧아요. 결국 뭐부터 쓸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경기 이천 = 허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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